암환자 백일의 혁명 실천 1. 암을 굶겨라

안녕하세요. 오기남입니다. 혁명적인 생활 습관의 변화를 위한 암환자분들의 실천과 노력을 저는 ‘백일의 혁명’이라 부릅니다. 백일의 혁명은 4가지 실천으로 구성됩니다. 첫 번째는 바로 ‘암을 굶겨라’입니다. 

암 환자에게 있어 다른 모든 노력에 우선해야 하는 핵심 노력은 바로 암을 굶기는 것입니다. 돼지에게 먹을 것은 충분히 주면서 사육 환경만 나쁘게 한다고 돼지의 성장을 막기는 힘듭니다. 암이 자라는 환경 개선에 앞서 암의 먹이 공급을 줄이는 것이 최우선입니다. 

암도 생명체라 생존에 필요한 에너지가 일정 기간 충분히 공급되지 않으면 힘을 잃고, 성장 속도는 점차 느려지게 됩니다. 결국은 암이 더는 성장하지 못하는 순간이 오게 마련입니다. 물론 이때까지 암의 크기가 조금씩 커지는 것은 감수해야만 합니다. 오늘 노력한다고 당장 내일부터 암이 줄지는 않습니다. 

암을 굶기려면 암이 무엇을 먹고 크는가를 알아야 합니다. 암의 생존 에너지원이 무엇인가에 대해서는 여러 의견이 많습니다. 저는 연구자가 아니라 모든 연구의 시시비비를 정확히 가릴 능력이 없습니다. 기본적으론 당이든 지방이든 적정량을 넘어서면 모두 암 환자에게 독이 된다는 생각입니다. 

그래서 저는 암 환자분들께 이것저것 복잡하게 고민 말고 암의 주된 생존 에너지원을 당이라 생각하고, 당 섭취량을 철저히 관리할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제가 오랜 기간 경험한 암 환자분들의 식사 관리와 이에 따른 예후 또한 암의 주된 생존 에너지원은 당이며, 지방과 단백질은 암의 성장 환경에 영향을 주는 것이란 생각과 잘 맞아떨어집니다. 당 섭취량을 잘 관리하신 분들은 좋아졌고, 당 섭취량 관리에 실패하신 분들은 예외 없이 나빠졌습니다. 

암의 주된 에너지원인 당은 나의 주된 에너지원이기도 합니다. 당을 줄여 암을 굶기려면 나도 굶어야 합니다. 잘못하다간 암보다 내가 먼저 굶어 죽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암을 굶겨 암의 성장 기세를 꺾으면서도 나의 생존과 암과 싸움에 필요한 영양분 섭취가 부족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노력의 핵심일 것입니다. 암과 당의 특성을 잘 파악하고 활용해야 합니다.

정상 세포 대비 20배의 먹이가 필요한 암세포는 정상 혈당이 유지되는 동안 늘 굶주린 상태입니다. 그러나 식후 혈당이 폭발적으로 상승하는 ‘혈당피크’ 동안 암은 생존과 성장에 필요한 충분한 먹이를 섭취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식후 혈당을 가능한 한 낮추고, ‘혈당피크’ 시간을 가능한 한 줄여야만 합니다.

그럼 식후 혈당을 낮추고. ‘혈당피크’가 지속되는 시간을 줄이는 6가지 실전 방법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좀 더 자세한 내용은 현재 무료로 배포하고 있는 암환자 생활관리 실전 지침서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첫째. 약간 배고픈 상태에 익숙해져야 합니다.

포만감이나 배가 불러 편안한 느낌은 내 몸에 혈당이 넘쳐난다는 신호로 받아들이시기 바랍니다. 암이 가장 좋아하는 상태입니다. 암에 좋다는 음식이나 야채 조차도 이유 불문 배불리 먹지 마시기 바랍니다. 암 환자에게 가장 좋은 상태는 약간 배고픈 느낌입니다. 배부름을 느끼기 전 식사를 멈춰야 합니다. 약간 배고픈 상태를 가능한 한 길게 유지하고 참아내고 결국 즐겨야만 합니다. 큰 보답이 주어질 것입니다.

둘째. 혈당지수가 낮은 음식 위주로 먹어야 합니다.

혈당지수(Glycemic Index, GI)란 어떤 음식물이 섭취 후 당으로 바뀌는 속도와 양을 종합하여 산출한 수치인데요. 수치가 낮을수록 당으로 변화되는 속도도 느리고 양도 적어 혈당을 적게 올립니다. 인터넷에서 혈당지수 또는 당질지수를 검색하면 음식물별로 혈당지수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혈당지수가 60 이하인 음식 위주로 식사를 하여야 합니다. 우리가 느끼는 단맛과 혈당지수가 반드시 비례하는 것은 아닙니다. 식사할 때 혈당을 가장 많이 올리는 게 밥입니다. 한 끼에 밥은 반 공기를 넘지 않도록 하세요. 밥을 줄인 만큼 반찬량을 늘려 골고루 드세요. 밀가루 음식, 가공식품은 식단에서 빼셔야 합니다.

셋째. 야채를 먼저 드신 후 식사를 시작합니다.

소장 입구에서 발생하는 급격한 당의 흡수를 줄이는 방법입니다. 야채에 풍부한 식이섬유는 소장에서 당의 흡수가 천천히 그리고 소장 전체에서 일어나게 합니다. 또 일부 탄수화물의 소장 내 흡수를 막고, 대장까지 보내는 역할을 합니다. 야채를 적은 양이라도 먼저 드신 후에 식사를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반찬도 최대한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 위주로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백김치, 물김치, 동치미 이런 반찬이랑 친해지셔야 합니다.

넷째. 하루에 한 끼는 무당식을 합니다.

무당식은 제가 만들어낸 말입니다. 하루에 한 끼는 혈당을 올리지 않는 식사를 하시기 바랍니다. 정상 혈당을 오랜 기간 유지하기 위해 아침이나 저녁 중 한 끼를 선택하면 됩니다. 나머지 두 끼는 정상적으로 밥과 반찬 위주의 한식을 드시고요. 

무당식은 혈당을 올리지 않는 단백질과 야채 위주로 드시는 것을 말합니다. 예를 들면 단백질로는 자연 방사 유정란으로 찐 계란 1개, 배고프면 2개 드시고요. 생낫또 1개 이렇게 드시면 양질의 단백질 공급이 충분합니다. 여기에 사과 1/4 쪽, 유기농 야채분말 1~2스푼, 신선한 야채 이파리 2~3개, 견과류 서너 개 정도를 믹서기에 넣고 물이나 유기농 비트즙, 무가당 두유 등을 더해서 갈아드시면 됩니다. 양은 최소한 물컵 한잔이고 많을수록 좋습니다.

다섯째. 식후에 과일이나 디저트를 먹지 않고요. 간식과 음료수를 먹지 않습니다.

여섯째. 운동은 식후 30분 이내에 시작합니다.

운동은 혈당을 떨어뜨리는데요. 이왕에 해야 하는 운동을 식사 후 혈당이 급상승하기 시작하는 30분 이내에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그럼 암 환자의 적정 당 섭취량에 대해 기준을 정하겠습니다. 

밥은 쌀밥 기준 반 공기 이상을 드시면 안 됩니다. 전체 식사량 유지를 위해 밥을 줄인 만큼 반찬의 종류와 양을 늘려 드시기 바랍니다. 반찬은 주로 채소류, 버섯류, 해조류, 콩, 두부, 생선, 조개류 등으로 준비하고 동치미, 백김치, 물김치는 항상 식탁에 올리시기를 권합니다. 

예전에 밥 한번 드시고 1~2개의 반찬을 드셨다면 앞으로는 밥을 한번 드실 때마다 준비된 모든 반찬을 다 드시기 바랍니다. 이런 방식으로 드시면 반찬을 달거나 짜고 맵게 드시기가 힘듭니다. 자연적으로 담백한 음식을 좋아하는 입맛으로 바뀌게 됩니다. 

밥 외에도 당의 비율이 높고 식이섬유 비율이 낮은 탄수화물로 구성된 음식은 절제하여야 합니다. 대표적으로 밀가루 음식, 가공식품, 국수, 떡, 꿀, 당면, 감자, 고구마, 밤, 묵, 빵, 옥수수 등입니다.

암 환자 여러분, 지금 당장 암을 굶기는 노력을 시작해보시기 바랍니다. 암을 굶기는 노력을 꾸준히 하면서 암이 살기 힘든 인체 환경을 만들어가는 노력을 하나하나 추가하시면 됩니다. 반전의 신세계가 열릴 것입니다. 응원합니다.

* 본 칼럼은 오기남 대표가 평소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고 있는 건강관리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쓰여졌으며, 오기남차가버섯에서 판매하고 있는 제품과는 관계가 없습니다. 본 칼럼의 내용은 오기남 대표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인 <암환자생활교실>에서도 시청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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