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버섯, 오기남에게 물어봐' 시리즈

​차가버섯 끓이는 법?
차가버섯 조각 및 분말 먹는 방법에 대한 오해

"차가버섯은 어떻게 끓이나요?" 제가 자주 받는 질문 중 하나입니다. 아마도 한약이나 각종 약용식물을 드실 때 보통 오랜시간 열로 끓여서 드시기 때문에 차가버섯도 끓여 드신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차가버섯은 끓여 드시는 것이 아닙니다. 차가버섯을 끓일 경우 차가버섯의 성분 중 열에 약한 일부 성분들은 파괴됩니다. 차가버섯의 성분을 빠짐없이 온전히 드시려면 차가버섯을 끓여서는 안됩니다.

▲ 차가버섯은 끓여 먹는 것이 아니다

또한 차가버섯을 끓이는 경우 차가버섯의 고유한 유효성분 외에 불필요한 성분들이 같이 추출됩니다. 이런 성분들은 보통 목질 성분들인데 몸에 해롭지는 않지만 불필요하여 먹었을 때 몸 밖으로 배출됩니다. 또한 유효성분들이 몸에 온전히 소화, 흡수되는 것을 방해합니다.

차가버섯은 끓이는 것이 아니라 우려서 먹습니다. 차가버섯 원물 즉 조각이나 분쇄한 가루의 경우 50도 정도의 미지근한 물에 이틀 정도를 넣어두면 영양분이 물에 우러나게 됩니다. 그럼 이렇게 우러난 물을 드시면 됩니다. 영양분이 빠져나간 차가버섯 원물은 재사용하지 않고 버립니다. ​

요즘은 차가버섯 원물을 우려드시는 분들보다 차가버섯 추출분말 제품을 드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차가버섯 추출분말의 경우 이미 영양분만 추출하여 분말로 만든 제품이므로 별도의 우리는 과정 없이 바로 물에 타서 드시면 됩니다. 물에 타서 드실 때도 아주 뜨거운 물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

▲ 차가버섯 추출분말도 아주 뜨거운 물을 사용해선 안된다

차가버섯 티백 제품의 경우는 어차피 기호식품으로 드시는 것이라 제대로 된 추출 방식을 따르기보다는 차나 음료 개념으로 생각하고 일반 차처럼 드시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차가버섯을 끓이면 안된다는 개념은 소비자가 차가버섯 제품을 드실 때도 적용되지만 차가버섯 추출분말 제품을 만들때도 적용이 됩니다. 차가버섯 추출분말의 핵심 공정인 추출 공정은 반드시 저온으로 추출이 이뤄져야 합니다. 

▲ 좋은 품질의 차가버섯 추출분말은 저온추출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그러나 현재 한국에서 유통되는 차가버섯 추출분말 제품 중에는 고온 추출 공정으로 제조된 제품이 많습니다. 그 이유는 첫째는 저온 추출 및 후속 공정인 농축 기술이 부족해서 어쩔 수 없이 고온 추출을 하는 경우입니다. 두번째는 고온 추출을 하는 경우 원료 대비 생산량이 늘어나기 때문에 제품 생산 단가를 낮추려는 목적입니다. ​

정리하자면 차가버섯은 끓여서 드시면 안되고 고온으로 추출한 제품도 구입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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